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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 강론


저자 지영근 목사



목 차

 

제1과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낸 서신 (몬 1:1~25) 4

 

제 1 과 바울이 빌레몬에게 보내신 서신 (몬 1:1-25)


이 서신은 바울 사도와 디모데(1:1)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1:1,10) 골로새 교회 사역자인 “에바브라”로부터 골로새 교회의 정황을 듣고(골1:7,4:12), 골로새서와 빌레몬서를 기록하여 두기고란 사역자를 통하여 골로새서를 골로새 교회에 또 빌레몬서를 골로새 교회의 중직자인 빌레몬에게 보내게 된 것입니다(골4:7-9). 이때에 오네시모가 두기고와 함께 동행하였고, 빌레몬서의 내용 속에 오네시모에 대한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빌레몬이란 이름은 성경에 한 번 나옵니다(몬1:1). 그리고 빌레몬이 골로새에 살았다는 증거는 골4:9에서 오네시모를 두기고와 함께 골로새로(골로새서를 전달) 보내시면서 “그는 너희에게서(즉, 골로새에서) 온 사람이라” 하셨으므로 빌레몬의 거주지가 골로새임을 나타내셨고 또 빌레몬이 골로새 교회의 중직자란 근거는 본문1절에서 “사랑을 받은 동역자”이며, 2절에서는 빌레몬에게 보내는 사신에서 “네 집에 있는 교회”라 하셨으므로 빌레몬이 자기의 집을 골로새 교회의 예배 처소로 사용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골로새에 가셔서 전도하신 기사는 없으나(골2:1) 다른 아시아 지역의 전도 사역에서 빌레몬이 복음을 받았을 것입니다(행16:6). 다섯 대지로 나누어서 본서의 내용을 살피겠습니다.

1. 서론(1-3절).

1) 이 편지의 발신자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바울과 디모데”였습니다. 감옥 생활을 하여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하는 것은 복된 것입니다. 그들은 주후 60년 경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고 로마 감옥에 들어갔습니다(행28:16-20). 바울은 제자 디모데를 “형제”라 하시므로 우정을 표시하였고, 이 서신이 바울의 글이지만(19절) 디모데와 함께 보내신 것이므로 두 사람의 발신인이 된 것입니다(1절).

2) 이 서신은 골로새에 거주하는 사랑을 받는 동역자 빌레몬과 여신도(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군사된 아킵보와 네(빌레몬) 집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내신 것입니다(1-2절). 빌레몬에게 보낸 개인의 서신이지만 골로새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문안하고 소식과 축복을 전달하는 뜻에서 수신자들을 열거하신 것입니다.

“함께 군사된 아킵보”란 뜻은 복음의 일선에서 사역하는 자로 헌신한 것을 의미하며, “네 집에 있는 교회”는 빌레몬의 집을 골로새 교회의 집회소로 사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오늘날도 성도의 집을 집회소로 사용하면 편리하고 유익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3)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시므로 사도적 축복을 전달하였고, 이 축복은 서론의 격식이 되는 것입니다.

축복을 삼위의 하나님으로부터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고후13:13), 본문처럼 2위의 하나님으로도 전달되고 또 주 예수님 만의 이름으로도 전달됩니다(살전5:28). 은혜는 거저 주심의 뜻이고, 평강은 복의 내용입니다. 사역자의 축복은 믿음으로 받을 때 유효합니다(마9:29,10:12-13).

2.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내용들입니다(4-7절).

1) 이 감사는 빌레몬의 신앙적 활동이 교회에 덕을 끼치고 하나님께 영광되었음을 감사하신 것입니다. 빌레몬은 바울이 전도하여 얻은 열매입니다(19절,롬1:14). 그 열매가 좋은 신앙으로 자라기를 기도하셨는데 그대로 거두게 되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2) 그래서 바울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빌레몬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4절). 빌레몬은 주 예수님과 모든 성도에게 “사랑과 믿음을 나타냈다”고 하셨습니다(5절). 즉, 교회를 위하여 믿음과 사랑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 믿음의 교제(사랑의 역사)가 “다른 동역자들에게도 선을 알게 하고 이를 본받아 행하는 성도들이 그리스도께 가까이 가도록(미치도록) 힘을 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하셨습니다(6절). 다시 말하면 빌레몬의 충성으로 동역자들과 성도들에게 큰 격려와 모범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3) 7절에서 바울은 빌레몬에게 “형제여” 라고 함으로써 친근감을 나타내셨고 “성도들의 마음이 빌레몬의 신앙적 활동(사랑)으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다고 하셨습니다. 복음 사역자의 기쁨과 만족은 예외 없이 성도의 신앙이 자라고 충성을 잘함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요삼3,4).

3. 바울이 빌레몬에게 간구(부탁)하는 내용(8-14절).

1)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담력을 가지고 빌레몬에게 마땅한 일을 명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8절).

① 여기의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은 사도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성도에게 명할 수 있다는 뜻이요,

② “그리스도 안에서.....마땅한 일”이란 하나님의 뜻이므로 명령자나 복종자가 다 따라야 할 사항입니다.

③ “많은 담력을 가지고.....명한다”는 뜻은 크게 권위를 내세워 박력 있게 명령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사도의 권위는 곧 그리스도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에 명을 받는 자도 그 뜻을 알 때 복종할 것입니다.

2)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나이도 많고 또 감옥 안에 계시기 때문에 많이 활동하는 사역자처럼 권위를 쓰려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권위를 배제하고 사랑을 근거로 하여 “간구하는 태도를 취한다”고 하신 것입니다(9절).

3) 그 간구의 내용은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달라”는 것입니다(10절).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16절). 따라서 바울이 오네시모를 필요로 할 때는 마땅히 빌레몬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14절). 오네시모를 갇힌 중에서 낳았다는 뜻은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함께 있게된 오네시모에게 전도하여 믿음의 아들로 육성시켰기 때문입니다. 그 오네시모가 과거에 빌레몬에게 무익한 자였습니다(11절). 말을 잘 듣지 않고, 재물의 빚을 갚지 않고 도망한 모양입니다. 18절에서 “만일 저가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진 것이 있거든 이것을 내게로 회계(會計)하게 하라” 하시므로, 오네시모가 불의와 채무로 빌레몬에게 무익한 종이었지만 그러나 이제는 그가 믿음 안에서 변화되었기 때문에 빌레몬에게나 바울 사도에게도 유익한 자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11절). 아무리 악한 자라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변화되면 유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롬12:2).

2) 두기고를 골로새로 보내실 때 오네시모는 감옥에서 바울을 수종드는 심복 역할을 하다가 먼저 출옥하였기 때문에 그를 두기고와 동행케 하여 보내신 것입니다(12절). 오네시모가 골로새에 와서 주인 빌레몬에게 자복하고 용서를 받은 후 그의 허락으로 바울의 수종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13-14절에서 “오네시모를 로마에 머물게 하여 복음을 위한 바울의 수종자로 빌레몬 대신 쓰고자 하였으나 일단 주인(빌레몬)의 승낙을 얻기 전에는 임의로 시행하지 않으려 하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만일 오네시모를 보내지 않고 그대로 있게 한 상태에서 승낙을 구한다면 그 승낙이 억지로 실현될 입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직 자의로 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렇게 하셨다고 하신 것입니다(14절). 이 사실에서 바울은 봉사와 충성에 대하여 강요하거나 억지로 하는 것을 피하시고 믿음으로 자원하는 헌신만 요구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오네시모에 대한 천거와 보증입니다(15-19절).

1)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출옥한 오네시모를 골로새로 보낸 것은 주인 빌레몬의 승낙을 받고 다시 바울에게로 와서 바울 곁에 영원히(끝까지) 있게 하시기 위함이라 하셨고(15절),

2) “이 후로는 오네시모를 과거의 종처럼 대하지 말고 사람의 종에게서(해방된 후) 뛰어나 곧 사랑 받는 형제(성도)로 둘 자라”고 하셨습니다(16절). 여기에서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난 덕분에 놀라운 변화와 특권의 은혜가지 받게된 것입니다. 종에서 해방되고 바울의 수종자가 되었으니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 “바울에게도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주인과 종 관계) 주 안에서 상관(성도)된 빌레몬은 오네시모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더 커야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6절).

3) 그러므로 오네시모를 영접할 때 바울과의 동무된 관계를 생각하여 그를 바울처럼 영접하고 과거에 그가 지은 죄를 용서할 것이며, 부채가 있다면 그것을 바울이 갚을 것으로 계산하라고 하셨습니다(17-18절).

4) 서신 말미에서 “바울은 친필로 쓰신다”(19절)고 하셨습니다. 편지 전체를 친필로 쓰신 것인지, 처음에는 디모데가 대필을 하다가 19절부터 친필로 쓰신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서로의 약조 관계를 말씀하실 때 상당한 증거가 되게 하시기 위하여 친필로 쓰신 것입니다. 또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진 부채를 바울 사도가 짊어지시면서 빌레몬이 바울에게 진 빚에 대하여는 바울이 말씀하시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19절). 여기의 “바울에게 진 빚”은 신령한 은혜를 전달한 공로일 것이요, 신령한 복은 현실의 복보다 귀하므로(고전9:11) 사실은 그 부채가 있다 하여도 받아갈 것이 없음을 나타내신 말씀입니다.

4. 결론의 말씀입니다(20-25절).

1) 20절에서 바울은 빌레몬의 순종과 신앙적 봉사를 기대하였고, 그 결과로 큰 기쁨과 평안이 더할 것을 기대하셨으며, 또 빌레몬의 순종이 확실함은 물론 바울이 부탁하는 내용보다 더 후하게 행할 줄을 믿는 상태였습니다(21절).

2) 그리고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고 하셨습니다(22절). 바울은 골로새에 가실 것을 소원하시고 오직 빌레몬이 준비한 숙소에 머무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로마 감옥에서 출옥하시면 그곳으로 가시려고 계획하셨고 또 “그렇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22절).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복음 사역자를 모시는 것은 큰 은혜요 축복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눅19:5).

3) 마지막으로 문안과 축복을 하셨습니다.

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가 문안하였으니, 그는 골로새 교회의 사역자로 바울을 면회하러 왔다가 감옥에 들어간 상태였고(골1:7,4:12),

② 또 동역자인 “마가”와 “아리스다고”와 “데마”와 “누가”도 문안하였습니다. 이들은 바울의 1차 투옥시 로마에 함께 있었던 동역자들이었습니다. 마가는 바나바의 생질로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시 동행하다가 귀향한 일이 있었고(행12:25,15:36-40,골4:10),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 사람으로 로마에 갔으며(행27:2,골4:10), 데마는 잠시 바울을 따르다가 세상으로 나간 자요(딤후4:10), 누가는 사도행전과 누가복음을 기록한 제자로 바울을 끝까지 따른 의사였습니다(행16:10,17,20:14,21:17,28:16,골4:14,딤후4:11,24).

③ 그리고 빌레몬서를 마감하는 축복은 “그리스도의 은혜가 성도들의 심령에 함께 하시는 복”이었습니다. 우리의 심령에도 그리스도의 은혜가 함께 하여 심령으로 주님과 동행하고, 심령으로 주님의 뜻을 따르게 되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것입니다.

이상의 말씀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① 바울의 감옥살이는 복음 사명을 위한 보람이요 전도의 도장이었다는 점,

② 오네시모는 주인의 뜻을 거역하고 멀리 도망하였으나 로마 감옥에서 좋은 전도자 바울을 만남으로 생애의 일대 변화를 일으킨 점,

③ 빌레몬이 바울로부터 복음을 받고 그 믿음이 승승장구하여 골로새 교회의 중직자가 되고, 전도자 바울을 위하여 충성함과 우정이 대단하였던 점,

④ 바울은 성도들에게 사도적 권위를 내세움보다 사랑과 자원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게 한 점,

⑤ 오네시모가 바울의 중보 사역으로 자유인이 되고 성도가 된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자유인이 된 것을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⑥ 하나님의 말씀이 편지로 전달되어 큰 감화를 끼치는 것처럼 오늘의 성도들도 글로된 성경, 책으로 출판된 기독교 문헌을 통하여 많은 은혜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